매일신문

입사상담 요령 이렇게-뜬구름 잡기 질문은 금물

대학별 입시요강이 복잡해지고 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다양해진 만큼 수험생들로선 전문가와의 상담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전형 요소에 대한 분석에서부터 지원할 대학 선택과 합격 가능성 등 궁금한 것 투성이다.

하지만 무턱댄 상담은 시간만 잃고 판단을 오히려 흐리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스스로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한 뒤 상담하지 않으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수능 점수가 280점인데 대구에선 어느 대학 공대에 지원하면 좋을까요?"라는 식의 상담은 고3 담당 교사나 입시전문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경우다.

판단할 수 있는 근거라고는 수능 점수와 지역대 공대에 진학하고자 한다는 사실 뿐이다.

이래서는 아무리 베테랑 입시전문가라고 해도 효과적인 상담을 하기가 어렵다.

최소한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학과와 수능 점수, 학생부 성적, 필요할 경우 학생부 비교과 영역 등 기본적인 전형 자료들이다.

한 걸음 더 나간다면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몇 개로 압축해서 가장 합격 가능성이 높은 곳에 대해 견해를 물어보는 정도까지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럴 거면 누가 상담을 못할까 생각하기 쉽지만 입시 전문가들의 경험과 판단이 빛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이 대목임을 알아야 한다.

주어진 전형 자료 이외의 다양한 변수들까지 고려해 지원 여부나 합격 가능성, 전형 준비 방법 등을 조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윤일현 대구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지원할 대학과 전형 자료들을 꼼꼼히 정리해오는 수험생이나 학부모일수록 상담이 쉽고 깊이 있게 이끌어갈 수 있다"며 "결정은 본인의 몫이지만 고민하고 선택하는 단계에서는 이같은 상담이 필수"라고 했다.

반대로 어설픈 입시 상담은 합격 가능성을 낮출 수도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전화나 인터넷을 통한 상담은 수험생 개개인의 특성을 살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천편일률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입시기관들이 내놓은 지원기준표에만 의존해 합격 가능성을 예단하는 상담도 피하는 것이 좋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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