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점수대별 지원전략

올해 수능 성적 분포를 살펴보면 지난해에 비해 상위권이 줄어든 대신 중위권은 점수가 올라 중.상위권이 두터워지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 수험생들이 지원할 만한 대학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것이다.

자신의 점수가 어느 수준의 대학에 지원할 정도인지 살펴보자.

△최상위권(360점 이상)=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최상위권 대학의 상위 학과와 의예, 한의예, 약학계열 학과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이들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 점수대 수험생들은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가 2번 정도라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일부 영역 반영 대학이나 가중치 적용 대학에 지원하려면 우선 이를 적용한 후의 수능 점수와 학생부 등 전형 요소를 따져봐야 한다.

대부분 대학들이 심층면접이나 논술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끝까지 대비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특히 올해 수능시험은 상위권으로 갈수록 점수 하락 폭이 크기 때문에 변별력이 떨어졌다.

논술과 면접.구술고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에서 낮은 수능 점수나 학생부 성적을 만회하기란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지나치게 기대하고 무리하게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

△상위권(320~350점대)=이 점수대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다.

분할모집 실시 대학이 많긴 하지만 수도권 대학의 경우 주로 가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나군이나 다군에서는 지원할 만한 대학을 찾기 어렵지만 소신껏 지원한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점수대 수험생의 경우 재수를 피하기 위해 안전 지원했다가 대학 입학 후 다시 수능 준비에 나서기 쉬우므로 지나친 하향 지원은 않아야 한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논술을 치르는 대학이 있고 반영 비율도 적잖기 때문에 막판까지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중위권(250~320점)=이 점수대는 가, 나, 다군 모두 지원할 만한 대학들이 있기 때문에 부담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올해 수능에서 중위권층이 크게 두터워졌기 때문에 비슷한 점수대 수험생들과 치열한 경쟁을 각오해야 한다.

논술고사 시행 대학도 있지만 대부분이 치지 않는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수능 점수와 학생부가 된다

일부 영역 반영, 가중치 적용 등 수능 반영방법과 함께 학생부 반영 비율과 방법 등이 미치는 영향을 잘 따져 지원해야 한다.

복수 합격이 가능한 점수대이지만 선택을 잘못하면 재수해야 하는 위험도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하위권(250점 이하)=주로 지방 소재 대학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가, 나, 다군에 걸쳐 실질적인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험생 수 감소로 상당수 대학에서 미달 가능성이 있고 합격선도 크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잘만 선택하면 기대 이상의 학과에 합격하는 기쁨을 맛볼 수도 있다.

전문대 복수 지원도 해볼 만한 일이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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