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로 단식농성 8일째를 맞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급격한 체력저하와 함께 두통과 혈압저하 등 건강이 악화돼 그의 단식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대표는 단식 5일째부터 기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6일째인 1일에는 어지럼증과 두통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2일 아침에는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건강이 현저하게 나빠지고 있으며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낮에도 누워 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비서실측은 불침번을 정해 최 대표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송할 병원과 차량을 준비하고 있으며 감기증세가 심해져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의료진의 경고에 따라 방문인사들과의 접촉도 최소화하고 있다.
최 대표의 나이와 현재 건강상태를 고려할 때 더 이상의 단식은 무리라는 게 한나라당측의 판단. 이 때문에 당직자들은 "단식을 하더라도 병원에서 하자"며 입원을 강력히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 대표는 입원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단식 돌입 이유로 내세운 노 대통령의 특검 거부 철회와 국정쇄신에 대해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단식을 중단할 수는 없으며, 최소한 특검법 재의가 이뤄진 뒤에 병원에 가는 것이 맞다는 게 최 대표의 생각인 듯하다.
실제로 3일 아침 최 대표를 검진한 의료진이 단식을 하더라도 입원해서 하라고 권유했으나 최 대표는 거절했고 특보단의 단식 해제 권유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최대표가 4일로 예상되는 국회 본회의 표결에 참석한 뒤에야 병원에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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