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의 '패션.주얼리 특구' 지정이 유력해진 데다 최근 귀금속 가공품의 해외수출까지 늘어나면서 이 곳에 밀집한 귀금속가공업체들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대구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중섭에 따르면 대구 중구의 패션.주얼리 특구 지정 가능성이 높아 관련 업체가 입주하는 아파트형 공장 설립 등의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특구제도는 정부가 올해말까지 법을 제정, 내년엔 시행될 예정이며 특구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완화조치가 시행돼 특구내 입주업체의 기업활동이 훨씬 편리해진다.
이런 가운데 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 86개 회원업체 중 수출업체는 미국의 9.11테러, 이라크전쟁 등에 따른 악재를 딛고 올해의 경우,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합에 따르면 무역부를 운영하는 크라이스.청석.SL주얼리 등 수출업체 3곳의 올 수출액만 1천8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는 것. 조합은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던 수출액이 올해는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했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직물.의류 등 경공업품 수출이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목걸이 등 귀금속 장식품의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149%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관세청 조사결과, 홍콩으로의 수출이 12배나 는 것을 비롯, 싱가포르 10배, 호주도 5배 가량 증가했다
대구조합의 수출 지역은 미국이 가장 많은 편(30%)이며 중동 두바이가 25%가량, 다음은 일본(16%)과 홍콩(10%) 등지. 최근엔 직항로가 많이 생긴 중국으로도 판로를 뚫고 있다.
귀금속가공업체는 대구가 서울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이라고 조합은 집계했다
귀금속가공업은 물류비용이 적어 내륙도시에다 고급기술인력이 많은 대구에 가장 적합한 업종이라는 것.
한편 대구엔 전국에서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는 8개 대학에 귀금속가공 관련학과가 설립돼 있어 매년 500여명의 가공.감정.디자인 인력이 배출돼 귀금속가공업 발전 토대가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중섭 이사장은 "지금은 귀금속가공업체를 한 곳에 모을 아파트형 공장 설립이 급선무"라며 "전시장과 작업장이 한 곳에 집적된 '귀금속 타운 빌딩'이 형성되면 대구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며 지방정부가 부지확보.건축 등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귀금속가공업이 내륙도시 대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실히 뿌리내릴 수 있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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