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MP3 플레이어와 마찬가지로 다
운받은 영화를 즐길수 있는 이동기기가 내년부터 시판될 예정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
널이 3일 다우존스 기사를 전재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컴퓨터 칩 제조업체 인텔과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가 공동개발중인 '이동용 미디어 플레이어'는 비디오와 사진 등을 다운받아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MP3와 마찬가지로 음악도 저장해 이동중에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비
디오 게임을 다운받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화면은 3½인치까지 줄어들수 있어 기기 전체 크기는 문고판 책자와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이 기기의 전지가 8시간 동안 사용가능해 '바람과 함께 사
라지다'나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같은 대작들을 감상하는 데도 충분하다고 설명했
다.
삼성전자와 i리버 아메리카,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산요전기, 뷰 소닉 등
인텔과 MS 협력업체들은 내년초부터 '이동용 미디어 플레이어' 기기를 생산해 시판
할 예정이다. 인텔과 MS는 이 기기의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지만 i리버 아
메리카는 399-499달러에 (한화 약 48만-60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랭크 바비에리 MS 제품 매니저는 "초기에는 소수 애호가들이 이 기기를 구입
하겠지만 MP3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내려가고 콘텐츠가 증가할 수록 수요층이 두터워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산업 분석가들은 이 기기가 출장이 잦은 회사원들이나 오랜 여행에
지친 아이들을 달래려는 부모 등 한정된 수요층을 겨냥한 틈새상품에 그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해도 영화 한편을 다운받는 데는 여러 시간이 걸리
고 그나마 영화를 합법적으로 다운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많지 않다는 점과 이동하
면서 영화를 감상하기에는 기존의 이동용 DVD 플레이어로도 충분하다는 점도 '이동
용 미디어 플레이어' 대중화에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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