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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교묘한 반칙' 선관위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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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아직 5개월이나 남았는데도 일부에서는 선거 분위기가 벌써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직 단체장들의 출마가 가시화되고 신진 인사가 대거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후보간 치열한 신경전, 비방전은 물론 불법 명함 살포나 현수막 설치, 교묘한 방법을 통한 지지자 확보 등 고질적인 불.탈법 선거전 양상이 일고 있는 것.

대구지역의 국회의원 ㅇ씨는 최근 교육부가 과외 열풍 차단을 위해 학교내 과외 허용 방안을 밝히자 일부 학원장들로부터 자신의 지역구내 지지자를 확보받는 조건으로 교육부 방안의 지지 철회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총선 출마 예상자인 현직 구청장 ㅇ씨는 구청 홈페이지 등에 자신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오르자 경쟁자인 현직 국회의원이 올린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양측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북구지역에 출마 예정인 ㅂ씨는 지역의 현안 문제인 도서관 건립 예산을 자신이 유치했다며 홍보전을 펼치고 있고, 달서지역 출마 예정자인 ㅎ씨는 경찰서로부터 감사패를 받자 이 사실과 함께 자신의 출마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보내기도 했다.

명함을 돌리거나 현수막 걸기 등 불.탈법 선거 적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 및 경북도 선관위에 따르면 내년 총선과 관련해 적발된 위반 사례는 11월말까지 대구가 경고 17건 등 모두 64건에 이르며 경북 지역은 경고 40건을 포함해 110건에 이르고 있다는 것.

실제 달서구에서는 출마 예상자인 김모(49)씨와 박모(43)씨가 지난달 말 모임 등에 참석해 자신의 경력 등이 적힌 명함을 돌리다 선관위에 적발됐으며, 동구와 중구 지역에서는 출마 예상자들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을 아파트 단지 앞 등에 내걸었다가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대구 선관위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부녀조직이나 산악회 등 각종 조직이 새로 꾸며지거나 회원 확장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사전선거운동이 갈수록 지능적이고 수법도 다양해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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