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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구 北 공천 '난기류'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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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한나라당 고위당직자가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대구 북구에 사무실을 내자 해당지역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북구지역 2개 선거구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홍동현(洪東鉉)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사무처장은 최근 내년 총선 당내 경선에 출마키로 하고 안택수(安澤秀) 의원 지역구인 대구 북구을에 사무실을 냈다.

홍 처장은 또 이같은 자신의 출마의지를 중앙당 사무처에도 공식 전달했다.

그러자 홍 처장과 경쟁을 벌이게 될 안 의원이 중앙당 사무처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총선을 관리해야 할 입장인 사무처장이 현직을 유지한 채 총선준비에 나서는 것은 명분상 맞지않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북구갑의 박승국(朴承國) 의원도 곧바로 이해봉(李海鳳) 의원에게 항의전화를 했다.

안.박 의원의 반발은 즉각 시지부장인 이해봉 의원에게 전달됐다.

이 지부장은 최근 홍 처장을 만나 "경선 출마를 포기하든지 출마를 강행하려면 사무처장직을 그만두라"고 최종 통보했다.

이 지부장은 이와 관련, 8일 "사무처장은 내년 총선 경선관리를 책임지는 실무책임자"라면서 "홍 처장에게 (경선에) 안나가는 것이 좋지만 죽어도 나가야 되겠다면 자리를 내놓는 게 맞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처장은 "힘이 부족해 안되면 어쩔수 없지만 사무처장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충북의 경우 사무처장이 경선을 위해 사무실을 내도 의원들이 가만있는데 유독 대구 의원들만 자리를 내놓으라고 주장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홍 처장에 대한 의원들의 이같은 반발은 북구의 당내 경선구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구의 경우 3선의 이명규 구청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시한인 오는 17일 이전에 사퇴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출마지역을 선택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이 구청장과 고교동문(이 구청장이 홍 처장의 대구고 1년 선배)인 홍 처장이 경선출마를 위해 북구을에 사무실을 내자 의원들의 불만이 터진 것이다.

당내 경쟁자가 없어 무임승차가 예상되던 안 의원으로 봐선 홍 처장의 등장으로 경선을 치러야 하는 번거로움에, 박 의원쪽에선 북구을을 택할 여지도 많은 이 구청장이 북구갑에 눌러앉을 가능성이 짙어지는 등 자칫 일을 그르칠까 우려해 이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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