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모집을 통한 실업계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실업계 고교들은 내신성적 비중이 높은 수시모집에 교과 성적이 좋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 합격자를 늘림으로써 실업계고에 대한 인식까지 바꾸고 있다.
1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04학년도 대입 2학기 수시모집에서 지역의 23개 실업계 고교가 4년제 대학에만 1천868명의 합격자(중복 합격 포함)를 배출해 지난해 합격자 1천159명에 비해 60% 이상 늘어났다.
이 가운데 대구자연과학고는 경북대 16명, 영남대 16명, 대구가톨릭대 31명 등 2학기 수시모집에서만 201명이 합격(중복합격 포함)해 3학년생 291명 가운데 209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
또 영남공고 276명, 중앙경영정보고 190명, 상서여자경영정보고 112명 등 상당수 실업계 고교들도 100명 이상의 수시 합격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수시모집 전형 요소 가운데 내신성적 비중이 가장 큰데다 동일계열 가산점, 정원외 특별전형 등 실업계고 수험생들에게 유리한 조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태오 대구자연과학고 교장은 "중학교 때 학업성적이 뒤떨어지더라도 실업계고에 진학해 조금만 노력하면 내신성적을 잘 받을 수 있어 일반계고보다 대학 진학이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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