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선두 추격 재시동

대구 오리온스가 공격과 수비에 걸쳐 탄탄한 팀웍을 과시하며 서울 SK를 물리치고 선두 추격에 재시동을 걸었다.

오리온스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김승현(20점.8어시스트)과 아이작 스펜서(21점.13리바운드)를 앞세워 90대66으로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7일 원주 TG에 일격을 당해 7연승에서 멈춰섰던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15승 5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1위 TG와의 간격을 1게임차로 다시 좁히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초반 접전을 벌이던 승부는 2쿼터부터 오리온스쪽으로 기울었다.

1쿼터 접전 속에 25대24로 박빙의 리드를 잡은 오리온스는 2쿼터 3분여부터 박지현(14점)이 재치있는 플레이로 연속 6점을 몰아치며 6점차로 달아났다.

기선을 제압한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특유의 송곳 패스로 구석구석을 찔러주고 바비 레이저(14점.11리바운드)도 득점 사냥에 가세하면서 50대39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오리온스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특히 최근 퇴출을 통보받은 스펜서는 분풀이라도 하듯 SK의 골밑을 유린했다.

스펜서는 3쿼터 중반 김승현의 절묘한 패스로 그림같은 앨리웁덩크를 성공시킨 뒤 곧이어 훅슛을 꽂아 점수를 65대45, 20점차로 벌렸고 4쿼터에도 9점을 혼자 쏟아부으며 SK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오리온스는 68대51로 리드한 채 맞은 4쿼터에도 김승현과 레이저, 김병철 등 주전을 빼고 벤치멤버 문혁주와 박성욱 등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고도 36점차 대승을 낚았다.

지난 주말 6연패의 고리를 끊으며 꼴찌에서 탈출했던 SK는 오리온스의 벽에 막혀 4승16패로 다시 울산 모비스와 공동 최하위로 주저 앉았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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