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무의탁 전과자에 관심을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추위를 죽음보다 더 뼛속 깊이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일반 불우이웃들은 각종 사회단체나 국가로부터 온정의 손길을 적잖게 받지만 무의탁 소년원생들과 무의탁 출소자들은 이런 도움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다.

이들은 삶이 고통스러워 죽고 싶어도 죽을 자유마저 없이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나도 우연한 기회에 인연을 맺어 몇몇 무의탁 출소자분들께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이들은 출소 후에도 사회적 냉대와 좌절속에서 또다시 범죄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경우가 흔하다.

이들이 새 삶을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적 관심이다.

그들에게 내의 한 벌이라도 건넬 정도의 손길이 그리운 것이다.

무의탁 재소자나 결손가정이 대부분인 소년원생들은 출소때 다시는 범죄의 덫에 빠지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나오지만 현실의 냉대가 이들을 다시 그쪽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우리 모두 그들이 올바른 삶의 뿌리를 내릴 수 있게끔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줬으면 좋겠다.

이진경(대구시 매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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