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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파출소 왜 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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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가 통폐합됨에 따라 고유 기능을 상실한 파출소 건물이 일부 단체의 사무실이나 경찰숙소로 이용되는 데다 관리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어 적절한 활용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인력부족과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전국 파출소의 통폐합이 이뤄진 뒤 대구 지역에서는 모두 12개의 파출소가 문을 닫았다.

이 가운데 남구 (구)봉덕파출소와 동구 (구)공항파출소(1층)는 모범 운전자회 사무실로 쓰이고 있고 2000년 이전 폐지됐던 중구 (구)남산3동 파출소는 퇴직 경찰관 모임인 경우회 중부산악회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다.

또 (구)봉산.공항파출소(2층)는 경찰관 숙소로, (구)서비산 파출소는 자율방범대 초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면 대구시로 반환된 남구 (구)대명1 파출소는 자활지원센터로, 북구 (구)산격4동 파출소는 역도장으로, 남구 (구)동명파출소는 미군기지되찾기 대구시민모임 등 시민단체에 유상 임대되고 있어 활용면에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기능을 상실한 일부 파출소들의 경우 공간이 넓은데도 단체회원 몇명만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파출소 대부분이 동네 길목 등에 자리잡고 있어 시민들을 위한 복지공간으로 사용하면 활용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한편 경찰뿐 아니라 소유권을 갖고 있는 대구시도 폐지 파출소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시 반환으로 돼 있는 폐지파출소가 (구)동덕, 비산5, 동명, 봉덕, 대명1, 산격4파출소 등 6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시측은 (구)동덕, 봉덕파출소가 분류에서 빠지고 (구)대신, 동성로 파출소를 시 반환재산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 김창용 방범기획계장은 "파출소를 반환했지만 대구시가 특별히 활용안을 내놓지 않아 치안관련 시설로 쓰는 것이 상당수"라며 "폐지된 파출소를 가능한 한 잘 활용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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