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의 총선에 출마하려는 기초자치단체장들이 15일 잇따라 구청장 사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구 동구 임대윤 구청장과 북구 이명규 구청장은 이날 오전 구청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구청장직을 사퇴키로 했다"며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해 구민들에게 죄송하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개혁과 세대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금까지 구청장으로서의 행정경험을 살려 진정한 일꾼이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들은 단체장 조기 사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미뤄지자 사퇴 시한인 17일을 앞두고 이날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선관위의 사퇴서 제출과 이임식은 17일 할 예정이다.
내년 총선에서 이 구청장은 북구갑 지역에, 임 구청장은 동구갑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 모두 한나라당 지구당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95년 초대 민선 북구청장에 당선된뒤 3선째 구청장직을 맡아오고 있으며 임 구청장은 98년 당선된뒤 재선에 성공했다.
또 총선 출마가 꾸준히 거론돼 왔던 황대현 달서구청장은 주변의 반대 등으로 아직까지 출마에 대한 최종 결심을 굳히지 못한 상태인데 17일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선거법상 단체장의 보궐선거는 총선과 함께 치를 수가 없기 때문에 동구와 북구의 보궐 선거는 내년 6월10일에 열리게 된다. 이에 따라 총선출마를 위해 단체장이 사퇴한 지역은 한동안의 '행정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지난해 6월 선거에서 당선뒤 1년 6개월만에 이들이 사퇴함에 따라 이에 대한 일부의 비난 여론도 뒤따를 전망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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