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 봄, 대구 아파트.오피스텔 9천가구 봇물

정부의 강력한 주택안정 대책에 따라 부동산시장 전반이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대구지역에서는 내년 상반기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아파트 신규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따라서 정부의 강력 대책으로 내년부터 주택공급 부족현상이 일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대구지역에서는 내년에도 아파트 분양시장이 여전히 성시를 이룰 전망이다.

아파트와 주거용오피스텔을 합해 줄잡아 9천여가구가 새로 분양된다.

주택사업을 위해 올해까지 부지를 계약하는 등 준비해온 시행사들이 사업을 지체할 경우 늘어나는 금융비용 부담을 우려 내년 상반기중 소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분양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주택업체들은 지난달 대구시 전역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의 영향으로 분양시장의 먹구름은 쉽게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고, 초기 계약률 50%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업체들은 제 각기 눈높이 분양가 책정, 고급마감자재 적용, 중도금무이자융자 등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갖가지 묘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 주택회사 관계자는 "대구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11월 이전에 부지매입 계약을 했거나 잔금을 건넨 주택사업시행사들의 경우 분양률에 연연하지 않고 무조건 사업을 해야할 처지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사업을 끌어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중 분양하는 아파트의 계약률이 예상 외로 낮아질 경우 하반기 이후에는 주택업체들의 공급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달서구지역 집중 공급

우선 대구지역 아파트시장을 첫 노크하는 LG건설이 '자이'라는 브랜드로 내년 2월중 달서구 유천동에서 1차 500여가구에 이어 2차로 6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으로 있다.

지난 10월 북구 침산동 옛 제일모직터에 '코오롱하늘채' 아파트를 공급했던 코오롱건설은 내년 2월을 전후해 달서구 월성동에 '코오롱하늘채' 1,2차단지 1천1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한 건설사는 달서구 상인동 월배역 뒤편에 650가구를, 또 다른 건설사는 유천동 에 780가구를 분양할 계획으로 있다.

롯데건설은 내년 2월 동구 신서동에 '롯데캐슬' 7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고, 인근의 옛 보성 소유 부지 7천평에도 다른 건설사가 5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미 교통영향평가를 받아둔 서구 내당동 애락원 부지에도 내년 상반기중 1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의 영남건설은 2월중 동구 방촌동에 '영남네오빌 3차'아파트 130가구를 분양하고 고려주택도 시공사를 선정, 내년 2,3월중 중구 대봉동에 27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백종합건설이 내년 2,3월중 수성구 범어동에서 230가구를 신규 분양할 계획으로 있다.

이밖에 달성군 다사면과 화원읍 등에서도 몇몇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1천여가구를 신규분양 계획을 세우고 있고 100~200가구 내외의 소규모 아파트 분양도 곳곳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재건축 물량도 쏟아져

대구지역 주택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코오롱건설은 달서구 성당동 '성당주공 3단지'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내년 4월쯤 착수할 계획이다.

전체 840가구 가운데 조합원분 400여가구를 제외한 500여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또 남구 봉덕동 대구은행 봉덕동지점~신천대로간 단독주택지 아파트 재건축물량 450가구도 4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또 태왕은 북구 복현동 '복현주공 3단지' 조합원분을 제외한 170가구를 내년 3월 분양하고, 같은 시기에 남구 봉덕동 가변지구에 단독주택 재건축형 아파트 288가구를 공급한다.

대백종합건설도 2,3월중 동구 신암동 큰고개아파트 재건축사업중 일반분양분 100가구를 포함, 23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거용 오피스텔

지난 6월 중구 대봉동 옛 대구상고 부지에 주상복합 '대아센트로팰리스'를 분양, 대구도심에서 주상복합시장의 문을 열었던 대아건설은 같은 자리에 건설할 예정인 주거용오피스텔 300여가구를 내년 2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최근 모델하우스 부지로 수성구 황금동 옛 피자헛 터를 빌린 대아건설은 대구지역 최고의 품질과 평면의 오피스텔을 설치한 뒤 '야심작'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칠곡4지구에도 800여가구 공급

토지공사 경북지사가 조성중인 북구 칠곡4지구 2개 블럭(1만여평)에서도 내년 8월중 민간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 620가구와 공공임대아파트 22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토공 지사는 오는 26일 사업부지에 대한 분양신청서를 접수한 뒤 29일 추첨을 거쳐 공급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주택업체들이 계획하고 있는 내년 상반기중의 신규 분양물량은 올 상반기중에 분양된 6천여가구 보다 많은 것으로 대구에서는 지난 2001년 이래 4년째 아파트 공급물량이 홍수를 이루는 셈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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