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나는 겨울, 부럽지?"

썰매타고 연날리고 밤.고구마도 구워먹고, 톱질도 해보고 망치질도 해보고…. 부모들이 어린시절 경험했던 옛 추억들을 자녀들에게도 체험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경남 합천군 대병면 장단리 합천자연학교(교장 황세경.黃世京)에서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 초등학고 2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여덟번째 숲속 자연학교를 연다.

폐교된 삼산초등학교를 단장하고 인근의 합천호와 황매산.황계폭포 그리고 논과 밭들을 한데 묶은 숲속 교실이다.

부모의 곁을 떠난 아이들이 볏짚으로 엮은 움집을 짓고, 겨울 밤하늘 별을 바라보며 자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이곳에서 아이들은 썰매를 스스로 만들어 얼음지치기를 하고, 방패연을 날리며 쥐불놀이도 즐긴다.

추억만들기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도 스스로 만들기 마당과 겨울 자연과 함께, 손잡고 힘모아 함께하는 활동 등 다양하다.

황 교장은 "정서가 메마른 도심 속 아이들이 산골짝 숲속에서 모닥불을 피워, 밤과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동심에 젖을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마련해 주고 싶어 자연학교를 열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비록 서툴고 간혹 손가락에 피멍이 들기도 하겠지만, 이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일정은 3박4일간이며, 4번의 마당으로 나눠 한 마당마다 50명씩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첫 마당은 오는 30일부터 새해 2일까지이며, 둘째 마당은 5일부터 8일, 셋째 마당은 8일에서 11일, 끝 마당은 12일부터 15일까지이며 참가비는 13만원이다.

이 밖에도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좥새해맞이 가족나들이좦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문의:055)931-9481. 홈페이지(hcjhss@hanmail.net).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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