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거창 봉사연구모임

"청소년들의 고민은 우리에게 맡기세요". 청소년들의 고민을 상담으로 풀어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거창군청소년자원봉사자연구모임(이하 청자모)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청자모는 30~50대 주부 22명으로 구성된 모임. 처음에는 학부모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시작한 일이었으나 이제는 상담전문가가 됐다.

이들의 주요 활동은 사춘기 청소년들 이성관계나 가정문제 등 고민을 1대 1로 상담하고 해결에 도움을 주면서도 비밀을 철저히 지켜주는 것. 또 문제를 가진 청소년과 e메일 상담도 벌이고 있다.

청자모 회원들은 또 매년 2박3일 동안 합숙교육을 받는 등 정기모임을 통해 친목도 다지고 있다.

2명의 전문상담원과 22명의 상담자원봉사자들이 매년 1만여명에게 개인 및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지난해는 경남도 청소년종합 상담실이 주관한 상담사례발표회에서 어머니상담봉사자 우수지역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청자모 회장 정운남(44.거창읍 장팔리)씨는 "처음에는 가사일이 소홀해져 식구들과 갈등도 많았으나, 지금은 오히려 남편이나 아이들이 엄마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전문상담원 최영혜(34.거창읍 상림리)씨는 "상담자원봉사자로 위촉받기 위해서는 10주간 매일 3시간씩 교육을 받는 초.중급과정과 20시간 합숙하면서 교육받는 심화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타 단체와는 달리 헌신과 남다른 관심이 없으면 상담자원봉사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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