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크리스마스 식탁 꾸미기

크리스마스. 아이들 손을 잡고 즐거운 마음으로 외식을 나갔다가 기분이 상한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듯하다.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몰려든 손님때문에 장시간 기다렸다가 정신없이 식사하곤 부모로서 할 일을 다 했다고 위안을 삼는 건 아닌지….

올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오붓한 파티를 즐겨보면 어떨까. 굳이 비싼 음식을 차릴 필요도 없다.

음식을 준비하기가 번거롭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 피자 등을 시켜 식탁을 차려보는 것도 괜찮을 듯. 다만 식탁을 좀더 색다르게 꾸미기만 한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 신나는 크리스마스 파티로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1~13일 '공간울림'에서 테이블 데코레이션 연구모임 '피오니'(대표 이양자)가 연 테이블 데코레이션 작품 전시회에선 예쁜 크리스마스 테이블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배정수씨가 마련한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은 아이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깨지는 물건은 하나도 쓰지 않은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흰색 종이 끝부분을 파도 모양으로 둥글게 잘라 식탁 위에 깔고 리본으로 장식한다.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는 1인용 매트와 접시는 모두 1회용 종이 제품. 컵도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 제품이다.

식탁 위 반짝이는 장식은 어떻게 만들까? 투명한 유리컵에 작은 전구를 감아 넣고 테이프로 고정시킨 다음 단단한 랩킨 링 위에 뒤집어 얹으면 완성된다.

산타 선물상자도 만들어 보자. 아이들의 이름을 적은 상자 안에 초콜릿 같은 작은 선물이나 편지를 넣어두면 대접받는 기분을 줄 수 있다.

배씨는 "모두 깨지지 않는 물건들이어서 아이들은 엄마에게 야단맞을 걱정없이 신나게 놀 수 있고 엄마도 뒤처리가 간편해 좋다"며 아이들의 생일상에도 활용해 볼만 하다고 귀띔했다.

김영수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