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류독감 등 가축전염병이 잦다

최근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독감은 인체 전염가능성이 있는 치명적인 홍콩 조류독감과 같은 바이러스형태여서 각별한 대책이 요구된다.

이번 홍콩 조류독감은 이달초 충북 음성군 한 농장에서 발생해 닭 2만여마리가 폐사하는 등 높은 치사율을 나타내자 방역당국이 정밀조사에 나서 H5N1형태의 홍콩 조류독감으로 확인한 것이다.

1종 가축전염병인 고병원성 조류독감은 철새들의 분비물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사전 예방조치가 까다롭다.

그래서 일단 발생하면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방역활동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특히 이번 고병원성 홍콩 조류독감은 지난 97년 홍콩에서 6명의 인명을 앗아갔고 올해도 이미 1명이 숨진, 인체에 전염되는 인수 공통전염병으로 알려져 조속한 퇴치가 시급하다.

보건당국은 홍콩 조류독감과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라도 변이 형태에 따라 인체에 전염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인체 전염여부에 대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한달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그것도 걱정스럽다.

정부 당국은 차제에 가축 전염병 방역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을 해봐야한다.

축산업이 여러 이유로 위축되면서 당국의 축산관련 업무의 비중과 중요성이 지나치게 경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때문에 축산농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가축전염병에 국민 건강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비판이다.

사실 이같은 가축질병이 발생하면 당장 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해당 가축을 먹지 않으려 해서 내수가 죽을 뿐 아니라 수출조차 막혀 축산농은 폐농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미 조류독감으로 닭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

또 지난 2000년 구제역과 지난해 돼지 콜레라로 돼지고기의 수출도 막혀있는 실정이다.

한번 감염되면 청정지역으로 되돌리는데 얼마나 힘이 드는가. 국민보건과 축산농의 보호를 위해 가축 방역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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