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체계 구축방향' 세미나

"섬유, 안경, 기계.전자 등 개도국의 도전에 직면한 전통 제조업 고도화와 신성장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대구.경북에 적합한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지역 혁신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16일 오후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혁신체계 구축방향' 세미나에서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이계형 기획조정실 차장이 대신 발표한 기조연설을 통해 우선 지역에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을 철저히 분석한 뒤 산업발전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위원장은 대구.경북의 경우 테크노파크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혁신의 싹들이 자라고 있다고 주장하고 지역혁신체계 구축을 위해서 R&D 및 지역특화산업과 연계된 지방대학 육성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또한 지방대학 지원과 관련 무차별적 지원이 아니라 지역산업과 연계된 대학,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대학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려는 것이 참여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역 지역혁신체계의 구축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석희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산업경제실장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을 동남권 R&D 허브의 과학기술혁신 중추기관으로 육성해 전문화된 과학기술 개발 및 산업화의 리더 역할을 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DKIST를 중심으로 대학, 기업, 테크노파크, 대구경북개발연구원 등을 연계하는 연구개발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 실장은 또 과학기술진흥기금을 설치해 과학기술혁신에 필요한 재정을 효율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과학기술문화의 저변 확산, 중소.벤처기업의 기술활동 지원, 산.학.연 기술개발 협력.이전 지원, 산업기술인력 육성 등 제반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근 영남대 지역개발학과 교수는 '경북지역 지역혁신체계의 구축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지역혁신력은 산업집적지와 비산업집적지, 도시와 농촌에 따라 차이가 있는 반면 권역별로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구미(서부내륙권).포항(동해연안권)-대기업 산업집적지, 경산(남부도시권)-교육연구집적지, 안동(북부자원권)-자연자원집적지 등 권역별로 지역혁신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디스플레이, 디지털TV/방송을 중심으로 한 구미 전자산업 클러스터, △포항 철강.소재산업 클러스터, △경산 연구개발 중심 클러스터, △안동 농업생명특화산업 클러스터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최용호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의 사회로 박동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연구팀장, 이진훈 대구시 경제산업국장, 주낙영 경북도 경제통상실장, 이철우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김종웅 대구한의대 연구기획처장 등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