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16일 일본행 장도 올라

'국민타자' 이승엽(27)이 일본 프로야구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승엽은 16일 롯데 마린스와의 공식 입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9시께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떠났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미국 진출을 노리던 이승엽은 그동

안 메이저리그행 좌절, 국내 잔류 유혹 등으로 짓눌려온 부담감을 털어내고 내년 시

즌 진로를 확정지은 덕분인지 밝은 표정으로 공항에 나타나 출국 수속을 밟았다.

이승엽은 그러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쉽다"는 말을 연발하며 다소 미련이 남

았음을 내비치면서도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당초 18일까지 일본에 머물다 올 계획이었던 이승엽은 일정을 하루 단축해 17일

귀국한 뒤 오는 22일부터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가기로 했고, 내년 1월10일께로

예정된 롯데의 자율합동훈련에도 외국인선수로는 예외적으로 참가하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승엽은 일본 도착후 롯데의 홈구장인 지바 마린스타디움에 들러 락카룸을 배

정받고 유니폼 사이즈를 잰 뒤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가와기타 도모카즈 구단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 겸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롯데 측은 입단식장에 걸어놓을 현수막에 '한국의 라이언킹 이승엽'이라는 별명

을 사용하기로 해 이승엽의 일본 내 별명도 '라이언킹'이 됐다.

유니폼 등번호는 삼성에서부터 사용하던 36번으로 확정됐고, 이름은 일단 'LEE'

로 표기한 뒤 추후 협의를 거쳐 다시 정한다.

한편 이날 일본 나리타공항에는 지바 민단에서 나온 교포들이 꽃다발을 안겨주

며 '국민타자'의 입단을 환영할 예정이다.(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