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식품산업 중진출 본격화

경북지역 식품산업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경북도가 주선한 중국시장개척 방문에서 지역 식품업체들은 진행 중인 계약상담 120억원, 현지계약 13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시장개척에서 솔잎과 복분자 추출액을 만드는 상주지역 업체인 (주)농본은 중국 제1의 음료회사인 '홍원그룹'(洪原集團) 및 베이징 최대 제과업체인 '왕왕그룹'과 기능성음료 식품프로젝트 합자제의를 받았으며, 영천의 (주)생초록농원은 홍삼 및 마늘식초의 기술이전 및 현지 판매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홍삼추출액 제조사인 동서제약과 자판기용 가루녹차와 코코아를 생산하는 대호식품, 각종 식초를 생산하는 경북과학대학(식품공장) 등도 현지 유통바이어들로부터 적극적인 계약상담을 가졌으며, 사안별로 세부계획을 수립해 대리점 계약 및 합자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능성음료가 아닌 제품으로 유일하게 참가한 영천의 김가공회사 오양식품의 경우 자사의 돌김, 재래 김이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일본 및 중국제품보다 품질이나 가격경쟁에서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아 상당액의 현지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에 경북도가 공략한 현지 시장은 베이징, 상하이 등 비교적 잘 알려진 지역이 아니라 최근 유망지역으로 급부상하는 산동성(제남시), 사천성(성도시), 강서성(남창시) 등지였다.

중국은 조리식품은 많이 개발돼 있지만 제조.가공식품 분야는 기술력에서 우리나라에 크게 뒤지는 실정. 경북도는 과일주스와 각종 영양소가 함유된 기능성 음료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경북도 김병국 식품담당은 "유력 바이어와의 일대일 상담주선, 다양한 시장정보 등이 중국시장 개척에 주효했다"며 "독자적인 해외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도내 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중국뿐 아니라 다양한 해외시장 개척단을 구성,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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