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가 강.절도 등 대형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덮어두기에만 급급해 '사건신고 접수로 수사 끝이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발생한 대형 사건들이 대부분 해결되지 못한 채 해를 넘길 전망이다.
안동에선 지난 12일 오전 10시30분쯤 평화동 가정주택에서 발생한 강도사건과 10일 밤 10시쯤 운흥동 모여관 주차장에서 발생한 현금 3천만원 차량털이 사건 등 대형 강.절도 사건이 잇따랐다.
그러나 경찰은 12일 강도사건에 대해 피해주부 서모(48)씨가 "범인이 테이프로 손과 입을 묶고 흉기로 위협했다"고 진술했지만 흉기소지 여부에 대한 진술이 의심스럽다며 내부 보고에만 그쳤다.
또 10일 현금털이 사건 역시 피해자 이모(37.옥동)씨가 주장한 현금 3천만원 도난 진술의 신빙성에 의심이 간다는 이유로 내부 보고로 사건을 덮어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앞서 안동에서는 지난 4월 하룻새 안동지역 아파트 3곳 빈집 7곳에 잇따라 빈집털이범들이 침입해 수천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후 잇따라 한집에서 18마리의 개를 도둑맞아 64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지만 역시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또 전국적 금.은방털이 특별대책이 시달된 이후인 지난 8월 안동시 서부동 모귀금속류 액세서리점에 털이범이 침입해 목걸이 등 5천여만원어치의 귀금속류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신고 피해금액이 의심스럽다며 상부에 보고조차 않아 초동수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같은 경찰의 사건처리 행태로 인해 올들어 지역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해사건, 금.은방 털이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을 포함해 400여건의 각종 사건들이 해결되지 못했다.
주민 강중현(45.안동시 태화동)씨는 "피해자 진술을 믿지 못한다는 이유로 사건을 덮어두는 것은 수사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올해 속시원히 해결한 사건이 몇건이나 되는지 모를 정도로 안동지역이 강.절도범들의 천국이란 말이 공공연하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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