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크리스마스 장식 만들기

"엄마, 크리스마스 선물로 뭐 사주실 거예요?"

"산타 할아버지가 정말로 있어요? 혹시 아빠, 엄마가 산타인 거 아녜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로 마음이 들떠 있는 아이들. 평소에도 아이들과 함께 이것 저것 잘 만드는 김소민(36·샘물 공간디자인연구소 실장)씨는 내친 김에 집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죄다 끄집어냈다.

지난해 쓰고 넣어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볼, 리본 테이프, 구슬, 조화…. 버리지 않고 넣어둔 것들이 제법 쓸만 했다.

"얘들아. 엄마랑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만들어 볼까?"

심심해 하던 이연(7), 우성(4)이가 신이 나 달려들었다.

김씨는 먼저 아이들과 장식 볼을 만들었다.

아이들 방에 있는 장난감 공에 리본 테이프를 감고 색색의 실과 줄로 감아 모양을 내니 예쁜 장식용 볼이 완성됐다.

하얀 스티로폴 볼도 같은 방법으로 꾸몄다.

이렇게 만든 볼은 크리스마스 트리나 리스 등을 장식하는데 요긴하게 쓰인다.

볼에 작은 구슬이 달린 줄을 약간 길게 늘어뜨린 것을 여러개 만들어 벽면에 발처럼 걸어도 예쁘다.

가족사진을 하트모양으로 잘라 집게로 줄 중간중간에 꽂아주어도 재미있다.

벽에 거는 리스도 만들었다.

동그란 리스용 스티로폴에 은색 리본 테이프를 감고 은색 줄을 둘러 장식했다.

여기에 리본 테이프를 길게 늘어뜨려 장식 볼을 달고 윗부분에 낚싯줄을 매달아 천장이나 벽에 걸면 완성.

옆으로 길쭉하거나 사각형 종이상자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버리지 않고 놔둔 선물 포장지로 상자를 감싸고 리본 테이프를 감아 장식한 뒤 포장지 무늬대로 작은 구슬, 조화, 리본 등을 예쁘게 붙였다.

사이사이에 물에 띄우는 양초도 붙여 불을 붙이니 제법 분위기가 났다.

긴 유리 병에 예쁜 구슬을 채워넣고 사이사이에 작은 전구를 넣어 불을 켜면 반짝반짝 빛나는 스탠드로도 쓸 수 있다.

육각형 눈 모양의 뜨개 받침을 창문에 붙이면 진짜 눈이 오는 것 같은 장식 효과가 있다.

"몇 만원씩 들여 크리스마스 장식용품을 살 필요가 있을까요. 지난해 쓰다 남은 크리스마스 용품을 재활용하고 1, 2천원 하는 재료를 구입해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보면 아이들도 더 좋아할 거예요".

김씨는 집에 있는 폐품을 버리지 말고 최대한 활용해 보라고 말한다.

아이디어만 잘 살리면 멋진 장식용품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는 것. 크고 작은 스티로폴 볼과 리스 틀, 둥근 나무 틀, 구슬, 실 등 재료는 칠성시장 꽃백화점에 가면 저렴한 값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총 본드 접착제는 리본 테이프 등을 붙이고 마무리할 때 요긴하게 쓰인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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