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정보-EBS '후세인은 누구인가'

지난 13일 사담 후세인이 자신의 고향 티크리트에서 생포됐다.

사담 후세인의 체포는 종전 선언 이후 6개월이 지나도록 혼란이 거듭된 이라크의 전후 상황 처리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의 현대사를 이야기할 때 사담 후세인이라는 인물이 이라크에 나타나기 전과 후로 시기를 구분한다.

그 정도로 중동 내에서 사담 후세인이라는 인물의 무게는 절대적이다.

EBS는 17일 밤 10시부터 긴급편성 시사다큐멘터리 '사담 후세인 그는 누구인가-후세인, 이라크 그리고 미국'편을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올해 초 영국 BBC에서 방송한 '역사로부터의 경고(Warning from the history)'를 바탕으로 국내 이라크 관계 전문가 등의 인터뷰를 추가해 새롭게 편집했다.

사담 후세인의 등장 이후 이라크의 현대사에 초점을 맞춘 이 다큐멘터리는 먼저 후세인의 생애와 정치인으로서의 행적을 살펴보고, 사담 후세인의 통치시기를 거치는 동안 미국과 이라크의 외교관계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살펴본다.

서방세계는 오랜 기간 이라크에서 두려움의 대상이자 철권의 통치자로 군림해온 사담 후세인을 전쟁과 테러 도발에 열을 올리는 전쟁광으로 경계하면서도 동시에 정치적으로 이용해왔다.

23년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만 해도 후세인은 서방과 친한 독재자였다.

서방은 후세인이 쿠르드족에게 화학무기를 살포한 걸 알고도 묵인했다.

하지만 후세인이 서방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자 서방은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을 문제 삼았다.

또 지난 3월말 미국은 이라크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노력과 인권유린을 거론하면서 이라크를 침공했지만 사실 대량살상 무기 관련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권혁미 PD는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예측하려면 이라크 전쟁의 키워드인 사담 후세인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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