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박의 화가' 구자현의 전시회가 31일까지 시공갤러리(053-426-6007)에서 열린다.
2년 전 전시회 작품보다 빛깔을 더하고, 묵을 적용해 변화를 시도했다.
삼베를 빨아 판을 붙인 뒤 생석회(Gesso)를 수차례 덧칠한 뒤 칼과 그라인더로 깎아내고 다시 황금 종이나 백금 종이를 붙여나갔다.
르네상스 시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비롯해 서양의 많은 회화에서 적용된 템페라 기법이다.
힘겨운 되풀이 작업을 통해 회화의 '평면성'을 추구했다.
금빛의 방향과 위치에 따라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금종이에서 나오는 빛깔은 황금 궁궐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현대사회의 배금주의를 나타내는 듯도 하다.
작가는 "그림이 없는 그림"이라며 "금빛을 통해 영원성, 불변성 등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평론가인 한양대 정민 교수는 "다듬어진 평면에 금박지로 황금의 고깔을 씌워 양감(量感)을 지닌 입체로 변했다"고 평했다.
홍익대 미술대를 나온 작가는 일본, 서울, 대구 등지에서 지금까지 열 아홉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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