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아파트분양 옵션 필요

연로하신 아버님을 모시고 살면서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아파트를 약간 개조했다.

그런데 아파트가 당초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해 설계돼 있지 않아 공사가 커졌다.

화장실에 노약자용 손잡이를 설치하는 공사를 했는데 벽에 구멍을 뚫고 톱질을 해야 했다.

아파트 전체에 소음이 진동했지만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주민들이 양해를 해줘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아버님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타일을 미끄럼 방지용으로 만드는 것도 돈과 품이 많이 들었다.

이런 걸 모를리 없는 건설회사들인데 아파트 설계때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해 미리 내부 설계를 변경하도록 신청을 왜 안 받아주는지 모르겠다.

건설당국은 아파트 시공때 노약자, 장애인용 시설을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를 법적으로 의무화시키든지, 최소한 노약자나 장애인이 있는 가구를 위해 중간에 이런 시설변경(부착) 요청을 받아들이게 해줬으면 한다.

아파트는 이제 우리 사회의 중요한 보편적 주거형태이므로 분양때부터 이런 걸 옵션으로 받으면 더욱 좋겠다.

나윤성(대구시 사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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