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중앙로역 빠르면 31일 재개

지난 2.18 화재참사 뒤 10개월여 동안 폐쇄됐던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이 이르면 오는 31일 정상 영업을 재개할 것 같다.

대구지하철공사는 19일 중앙로역 복구작업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시운전을 거쳐 이르면 31일부터 중앙로역에 정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운전은 오는 29, 30일 이틀 동안 하루 12차례씩 하며, 운행중인 영업열차 사이에 승객을 태우지않은 채 투입돼 신호.출입문.안내방송 등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중앙로역 복구공사의 전체 공정률은 96%로 토목.통신.신호 분야는 100% 완료됐으며 기계.전기설비는 98%, 건축은 90%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공정률이 낮은 건축분야도 기둥.천장의 마감처리와 청소만 남아있는 정도여서 29일 이전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10일 착수된 중앙로역 복구공사에는 그동안 공사비 246억원, 연인원 1만8천명, 각종 중장비 12종 900여대가 투입됐다. 특히 승강장 화재때 연기의 이동속도 및 온도를 저하시켜 유독가스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수막설비를 처음으로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개당 600만원 정도인 수막설비는 역 계단입구 8곳에 모두 설치했다.

또 승강장부터 출구까지 바닥에 축광(蓄光) 유도타일을 깔아 정전이나 화재로 앞을 볼 수 없을 때 승객 피난에 도움이 되도록 했으며, 지하 3층 승강장 벽체 마감재도 불연 법랑제품으로 교체하고 소화전도 두 배 이상 늘려 설치했다.

한 관계자는 "당초 내년 1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왔으나 시민 편의를 위해 연말로 개통을 앞당길 예정"이라며 "시운전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않으면 바로 운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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