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해온 노자, 논어, 불교 강의는 중국의 철학이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민족의 학문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강의로 우리 학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면 만족하겠습니다".
MBC는 내년 1월 5일부터 6개월간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도올 김용옥(金容沃.55) 중앙대 석좌 교수의 '도올특강-우리는 누구인가?'를 방송한다.
이번 '도올특강'은 SBS '명의특강'(97년), EBS '노자와 21세기'(99년), KBS '도올의 논어이야기'(2000년)에 이은 네 번째 TV강연.
이번 강좌에서 도올은 이제마의 사상의학 사상, 최한기의 기학 사상, 최제우의 동학 사상, 정도전의 건국정치 사상 등 4명의 저서를 원문으로 읽으면서 해석한다.
매주 1회 1시간씩 총 26회를 강의할 계획.
도올이 굳이 이들 4명의 사상가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올은 1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들은 모두 변화를 갈망하며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다"며 "그들이 누군지 알게 되면 우리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절망감에 빠진 사람들이 희망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정도전은 고려 말의 부패에 대한 철저한 개혁프로그램을 가진 사람. 최한기는 19세기 중엽 이후 세계 평화의 지도를 그린 인물이며 수운 최제우는 근세의 바이블에 해당하는 '동경대전'으로 동학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제마는 100년 뒤에 나를 알아볼 것이라는 유언처럼 현재 그 의미를 인정받는 사람이다
이번 특강에는 강좌 속 인물의 인생행로를 따라 역사 유적을 취재한 영상 교재도 삽입된다.
대본은 모두 도올이 직접 쓴다.
도올은 "중국철학과 달리 한국 사상사는 나도 배우는 입장이어서 여러 권위자분들의 조언과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하는 녹화는 누구든지 들을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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