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공급자인 건설사 위주에서 소비자인 수요자 위주로 전환됨에 따라 지역의 주택건설사들은 내년 한해동안은 "한 건 잘 못 걸리면 잘 달리던 말이 일시에 서게 된다"는 각오로 사업영역 확대보다는 관급공사 수주와 시공도급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기조 속에서 매출증대를 도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화성산업은 내년 한해는 외형보다는 수익성 우선의 내실경영으로 불안정한 주택건설시장을 뚫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파트사업 물량 증대보다는 외부기관 신용평가 AAA등급 기업을 내세우며, 관급공사를 비롯 대형 사회간접자본시설 공사에 턴키방식으로 참여,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 안정적인 공사물량과 매출액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PC부문과 철골분야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지닌 화성산업은 관련 공사수주에 전력을 쏟는다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다.
또 한라주택은 올 연말 시지지구 아파트 시공도급을 시작으로 공사도급 물량을 내년도까지 늘려나가면서 건설경기 전체에 커다란 역할을 할 관급공사 쪽에 어느해보다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으로 회장 직속으로 전담팀을 구성한 상태다.
특히 한라주택은 내년부터 노후 공동주택에 대한 리모델링의 법제화로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 아파트 리모델링시장을 겨냥한 사업계획도 차근차근 마련하고 있다.
영남건설도 내년에는 총선과 맞물려 관급공사 물량이 넘쳐날 것으로 예상, 이에 대한 수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관공서 별 발주 공사물량 체크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내년 3월에는 100여 가구 규모지만 서울지역 아파트 재건축사업에도 진출, 역외진출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태왕은 올해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는만큼 내년도 분양시장이 어렵더라도 신규분양 사업에는 별 부담이 없다는 판단아래 올해 보다 단지 규모가 큰 아파트를 실속 분양가격으로 잇따라 선보인다는 계획. 타 업체들이 관급공사 등 토목공사를 겨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주택사업에만 치중, 주택전문화사로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간다는 포부다.
서한은 아파트 자체분양과 시공도급 사업을 이어나가면서 관급공사 수주 등으로 올 초 경영정상화 이후 정상궤도에 오른 회사경영 상태를 더욱 공공히 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법정관리중인 우방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도에도 공동시공 등 아파트 도급공사 위주로 사업을 수주하면서 법정관리회사로서의 깨끗한 이미지 등을 내세워 관급공사 수주경쟁에 나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충분한 물량을 확보, 매출증대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확보해둔 대구.경북지역 부지에 대해서는 분양시장 흐름을 봐가면서 아파트분양도 차근차근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