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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아빠' 두 어린자녀 한강에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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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 5∼6살난 자녀들을 한강에 던지고 도주한 2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

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6살과 5살의 자신의 아들과 딸을 한강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이모(24)씨를 긴급체포한 뒤 범행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

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4시께 동작대교 북단에서 남단 방향 200m 지

점에서 자신이 몰던 검정색 트라제 승합차를 세운 뒤 함께 탑승했던 자신의 아들(6)

과 딸(5)을 한강물에 던져 익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승합차 뒤를 따라 달리다가 사건 현장을 목격한 최모(29.여)씨는 "20대

중반의 남자가 검정색 트라제 승합차를 세우고 5∼6세 남자.여자 어린이를 차례로

던진 뒤 황급히 차에 타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 박모(36)씨는 "20대 남자를 목격했을 때는 이미 여자 어린이가

공중에 던져진 상태였고, 그 남자는 곧바로 남자 아이를 뒤에서 껴안아 들어 올린뒤

한강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박씨 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한강순찰대와 1

19구급대들을 동원해 2시간여동안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이들 어린이를 찾지 못했으

며 날이 어두워지면서 더 이상 수색을 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경찰은 목격자들로부터 받은 제보를 토대로 차량번호를 추적, 이씨의 차량임을

확인한 뒤 수사진을 급파해 이날 오후 6시30분께 인천 부평구 이씨의 집 앞에서 붙

잡아 서울로 압송했다.

경찰은 압송과정에서 이씨가 자신의 자녀를 한강에 던진 사실을 시인했으나, 구

체적인 범행동기 등은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용산서에 들어가면서 취재진 앞에서 "아이 둘을 데리고 서울의 놀이공원

으로 가고 있었고, 한강을 건너려고 한 뒤부터는 기억이 안난다"며 "나는 정신지체

자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고등학교 졸업 뒤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으며, 직업없이 부모님

과 함께 살면서 아버지로부터 월 50여만원의 돈을 받아 생활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의 부인 조모(23)씨는 "오늘 오후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 '아이들을 한

강에 던져 버렸다. 너도 죽이러 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또 "남편이 수년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평소에 화를 잘 내는

편이었다"며 "오늘 아침에 뜨개질 학원에 갔다가 아이들 선물을 사러 서울로 갔다

왔는데 남편이 자신의 차를 몰고 나갔다고 무척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씨는 조씨가 집으로 돌아온 뒤 오후 2시께 차를 몰고 나가 자택 인근의 유

치원에 있는 아이들을 데리러 갔으며 조씨에게 전화해 "아이들 선물이 비싸 바꿔오

겠다"는 말을 남기고 서울로 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씨가 아버지의 용돈을 받아 생활해온 데다가 신용카드 부채도 지고 있

다는 점 등으로 미뤄 이씨가 경제상황에 쫓겨 판단능력을 잃은 채 자녀를 살해한 것

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20일 오전 8시부터 한강물 수색을 재개, 아이들의 사체를 찾아낼 계

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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