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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 24시간 뜬눈 '잔불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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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잔불이 번질지도 몰라 24시간 대기하고 있습니다".

경산 및 청도군내의 각 소방파출소에서 나온 소방대원 19명은 19일밤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강풍 속에서도 1천300평이나 되는 대흥농산 공장 주변을 24시간 감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다.

버섯재배를 위해 사용한 종균과 톱밥에는 아직 잔 불씨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산소방서는 소방차 4대를 배치하고 화재건물 곳곳에 소방호스를 깔아놓았다.

소방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구백(48.소방령) 방호구조과장은 "3일째 집에 들어가지 못해 세수는커녕 양치질도 못하고 있지만 이것이 소방관의 사명인 만큼 화재처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청도소방파출소 신태호(50.소방위) 소장은 "소방호스를 장시간 들고 있다보니 근육이 마비돼 근육이완주사를 맞으면서 버티고 있다"고 했다.

난로주변에 옹기종기 모여있던 소방대원들은 며칠간 잠을 못잔 탓인지 잠깐잠깐 눈을 붙이기도 했다.

소방대원 중 막내인 윤태우(27.소방사) 대원은 지난 10월11일 소방관으로 정식발령을 받아 이제 겨우 2달을 넘긴 신출내기 소방사.

윤 소방사는 "너무 큰 화재라 당황해서 서툴게 움직였지만 먼 훗날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휘본부에는 바람막이조차 없어 가뜩이나 많은 장비로 인해 불편했던 소방대원들을 더 힘들게 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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