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 체전유치 제동

전국체전 개최지 결정에 정치적 논리가 작용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22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5차 이사회를 열고 2006년 제87회 전국체전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유치를 신청한 경북 김천시와 경기도 부천시의 프리젠테이션(유치제안 설명)만 듣고 개최지 결정을 내년 2월 이사회로 연기했다.

2006년 체전 개최지 결정은 지난달 말 전국체육대회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경북을 전국체전 개최지로 결정해 사실상 이사회의 승인 절차만 남겨 두고 있었다.

이날 이사회는 결정 연기 이유로 "전국체전이 국민 화합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후보지들이 의견을 조율, 경쟁 없이 개최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경북체육회와 김천시 관계자들은 정치적 논리가 작용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같은 근거로 최근 경기도 부천시의 원혜영 시장이 열린우리당 입당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시장직을 사퇴하고 2006년 전국체전을 부천시로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점, 부천시가 지역구인 배기선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이 경기도 개최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이에 따라 박팔용 김천시장 등 김천시와 경북체육회 관계자 등 30여명은 22일 올림픽파크텔을 찾아 이사들을 상대로 경북 유치를 호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천시 관계자는 "전국체육대회 위원회 결정 사항이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번복된 경우가 없어 김천시는 전국체전 개최 기획단을 설치, 마스트플랜을 마련하고 내년 예산에 이를 반영하는 등 이미 체전 준비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2004년 전국동계체육대회 개최지로 전북을 선정했고 최근 유치를 포기한 강원도는 2005년 개최지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또 대한댄스스포츠경기연맹(회장 권윤방)을 준 가맹 경기단체로 승인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