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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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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새벽 달성군 옥포와 논공 건설현장사무소 4곳을 돌며 수천여만원 상당의 각종 건축기계를 훔쳐 차량에 싣고 가던 절도범들이 출동한 경찰과 경비 보안업체의 30분여간에 걸친 추적을 따돌리고 달아났다.

경찰과 CAPS 보안업체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이날 새벽 3시10분쯤 달성군 옥포면 88고속도로 확장공사 시공업체인 대림건설과 현풍~김천간 고속도로 공사업체 한진중공업의 현장사무소에 잇따라 침입, 1대당 1천여만원 상당의 광파기와 레벨 등 건축기계 수십대를 훔쳤다는 것.

특히 이들은 한진 현장사무소에서는 고가의 건축기계가 넣어진 철제 금고를 훔쳐 현장 직원의 승합차로 이동해 금고는 빼돌리고 훔친 차량은 인근에 버렸다.

절도범들은 또 차량으로 5분 거리인 논공읍 금포리 달성군청 신청사 시공업체인 현대의 현장사무소와 신청사 진입도로 공사사무소도 출입문을 뜯고 들어가 광파기 등 건축기를 훔쳐 옥포면 신당리 농로를 이용해 승합차로 달아났다.

대림과 한진 현장사무소의 외부 침입 경보작동으로 출동한 보안업체 순찰차 3대와 112신고를 받은 경찰 순찰차 3대 등은 수만평의 신당리 뜰에서 30여분간 절도 차량을 추적했으나 절도범들은 훔친 기계 일부를 농로에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과 보안업체 순찰차량은 신당리 벌판을 돌며 절도 차량과 숨바꼭질 추적을 벌였으나 잡지 못했다는 것.

이어 절도범들은 옥포면 간경리 88고속도로 주변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승합차에 불을 지르고 잠적했으며 차량은 전소됐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지리적 여건도 밝지않은데다 비포장 농로로 추적해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으며 경찰은 "보안업체보다 조금 늦게 추적에 나섰으나 절도차량이 헤드라이트를 끄는 바람에 추적에 실패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전소된 승합차의 소유자 주변을 조사하는 한편 4~5명으로 추정되는 절도범들중 현지 사정에 밝은 용의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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