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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예산이 없어도 시민 안전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죠'.

경찰이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많은 지점을 선정,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토록 대구시와 구.군청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공개적으로 '관심촉구'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23일 "대구시내 일부 도로에서 무단횡단과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라 지난해 12월 사고 다발지점 12곳을 선정,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설치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1곳에만 안전시설이 설치됐다"고 밝혔다.

올들어 11월말까지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210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28%인 57명이 도로를 무단횡단하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이같은 사망사고를 분석, 중앙분리대 등의 안전시설물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곳은 11개 지점이다.

지난해 5월 이후 무단횡단으로만 4명이 숨진 남구 이천동 대백프라자 앞 도로, 중앙선 침범 사고 등으로 4명이 숨진 동구 백안동 갓바위교, 북구 태전동 태전삼거리와 보건대 서편 도로, 달서구 송현동 삼일호텔과 월촌역 사이 도로 등이다.

또 올들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수성구 황금 1동 황금네거리와 동대구농협 구간, 서구 평리동 대구가정법원앞, 달서구 신당동 계대 정문 앞 등도 시설물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경찰청은 꼽았다.

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중앙선 부분에 가드레일이나 중앙 분리대를 설치하면 무단횡단을 막을 수 있어 상당한 사고 예방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교통안전 시설물은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자치단체에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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