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원 선택시 주의할 점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도 사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다.

학원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에게 아무리 좋고 효과가 뛰어나도 자신과 맞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

학원 선택을 할 때 유행을 좇듯이 남들 하는대로 따라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렇게 확실하지도 않은 소문에 휩쓸려 자신에게 맞는지 맞지 않는지도 살피지 않고 움직이다 보면 결국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학원을 선택할 때는 몇 가지 기준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첫째, 자신의 학력 수준이 듣고자 하는 강의의 수준과 맞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자신은 들어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많이 듣는다고 계속 따라가는 어리석음에 빠져서는 안 된다.

둘째, 학원까지 오가는 거리와 시간을 생각해야 한다.

대구 수성구에 있는 학원이 좋다고 서구나 달서구에서 다닌다면 학원 수강으로 얻는 이득보다 시간 낭비와 피로 누적으로 입는 손해가 더 클 가능성이 많다.

셋째, 한 달 들은 뒤에는 효과와 생산성을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데 친구 때문에 혹은 집에서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계속 학원에 나가는 것은 모두에게 손해다.

학교 수업 시간에는 잠을 자거나 집중하지 않다가 학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학생이 많은데 이보다 어리석은 짓은 없다.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학생일수록 이런 생활에 빠지는 경향이 강하다.

학교 수업이 비록 진도가 느리고 학원 수업만큼 빡빡하지 않더라도 그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교 수업은 기본 개념와 원리에 대해 오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를 외면하고 속도감 있는 학원 수업에만 의존해서는 궁극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학원은 학교 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곳이므로 주객이 바뀌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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