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우 출하 줄고 값 소폭 오름세

광우병 파동으로 25, 26일 경북지역 우(牛)시장에 출하된 한우 물량은 평소보다 크게 줄어든 반면 한우값은 다소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각종 수산물 값도 동반 상승해 연말연시 물가잡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25일 김천 우시장에 출하된 한우 물량은 평소의 절반인 50여마리에 불과했고, 값은 큰소(500㎏ 기준)와 송아지 모두 마리당 1만~2만원 정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한우 거래가는 암송아지가 최고 381만원(평균 376만원), 수송아지는 291만원(평균 271만원)이었다.

생체 가격은 1㎏당 암소가 평균 1만400원, 수소 8천200원 정도로 광우병 파동 이후 1㎏당 100~200원 정도 올랐다.

이같은 한우값 오름세는 광우병 여파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쇠고기 유통물량이 다소 부족한 때문으로 한우 전문가 및 사육농가들은 분석했다.

김천축협 한 관계자는 "광우병 파동에 따라 한우값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변동세는 감지되지 않는다"며 "본격적인 물량 부족현상이 나타나면 가격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26일 영주 우시장도 광우병 파동이 일기 전인 24일 이전보다 출하량이 10%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권기수 축산기업 안동시지부장은 "아직 한우값은 큰 변동이 없으나 조만간 오를 전망"이라며 "농가들의 출하기피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영주 도축장에서 호주산 수입소를 도축하는 등 수입소의 한우둔갑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의 영향으로 축산물 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쥐치와 잡어 등 수산물 값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26일 포항수협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활어의 경우 쥐치가 1㎏당 1만5천원, 광어 2만2천원, 잡어 1만2천원 등으로 최근 들어 소폭 상승했다.

또 선어값도 지난달에 비해 어종별로 1㎏당 200~500원 가량 올라 가자미가 1㎏당 6천500원, 아귀 4천900원, 대게 7천500원, 오징어 1천600원, 문어 1만5천원 등에 거래됐다.

수협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수산물 수요가 늘어난 데다 축산물 파동이 이어지면서 수산물 값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축산물 파동이 장기화되면 수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희.이상원.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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