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하나가 소중한 세금을 아낍니다'.
대구시 수질관리과에 근무하는 환경7급 전영백(43.사진)씨. 전씨는 시가 현재 추진 중인 성서4차 지방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의무적 설치사항인 폐수종말처리시설을 하지 않고도 폐수를 처리할 방법을 찾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시에 제안서를 내 지난 24일 시정조정위원회심의에서 채택돼 동상수상자로 선정됐다.
전씨는 시상금 100만원과 함께 아이디어 시행시기와 맞춰 특별승진의 혜택을 받게 됐다.
전씨 아이디어가 채택될 경우 달서구 월암동 비상활주로 부지일대에 추진중인 성서4차단지 조성에 따른 폐수종말처리시설비용 85억원 중 80억원이 절감되고 시설부지 2천900평은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전씨 아이디어는 성서4차단지에서 나오는 1일 폐수 1천439t을 인근에 이미 가동 중인 성서폐수종말처리시설에 관로를 연결해 유입시킨 뒤 방류수 농도를 10┸으로 1차 정화시키고 다시 이를 성서폐수처리시설에서 나오는1일 7만3천t의 폐수와 함께 대명천의 자연정화처리시설로 보내도록 하는 것.
따라서 4단지의 폐수처리장 추가설치가 필요없고 수생식물과 생물활성탄 등을 이용한 대명천의 자연정화시설까지 활용이 가능해지는 등 낙동강으로 방류되는 폐수의 정화걱정이 없어지는 셈이다.
전씨는 "기존 시설을 최대활용하도록 하는데 착안한 것"이라며 "환경과 경제를 함께 고려한 아이디어로 조금이라도 시에 도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올 10월까지 접수된 총248건의시민 및 공무원 아이디어를 심사, 전씨 아이디어를 비롯해 모두 5건(시민2건, 공무원3건)을 채택해 시상금과 호봉승급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대구시에는 지난 98년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739건의 각종 제안이 접수돼 54건이 채택, 활용됐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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