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구 "불법현수막 수거실적 인사 반영"

'승진하고 싶으면 불법 현수막 많이 떼 오세요'.

거리마다 넘쳐나는 불법 현수막으로 구.군청 등 지방자치단체마다 단속에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달서구청이 불법현수막 수거실적을 인사에 적극 반영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달서구청은 내년부터 불법 현수막을 직접 수거해 오는 공무원에게 건당 3점을 배정, 근무평점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또 우수실적 공무원에게는 표창을 수여하는 등 공무원들이 불법 현수막 수거에 적극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당근전략'은 불법 현수막을 제보하면 0.1점을 주는 현행 '구정통보제' 방식이 불법현수막 근절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 달서구청 김정국 도시관리팀장은 "직원신고는 많이 접수되지만 수거담당 인력은 한정돼 불법현수막 철거에 어려움이 많은데 새 제도가 시행되면 단속이 훨씬 원활해지지 않겠느냐"며 기대했다.

이와 함께 달서구청은 불법광고물을 없애기 위해 내년부터 신설.이전하는 전봇대와 교통신호등과 같은 모든 도로시설물에 광고물 부착방지판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 설치하는 부착방지판을 한국전력 등 사업시행자가 비용을 부담, 설치해야 허가를 내준다는 것으로 구청측은 연간 1천만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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