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교계 성탄위문 행사

성탄절인 25일 오후 천주교 예수성심시녀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 나자렛집(영천시 화산면)에는 모처럼 흥겨운 대중가요와 신명나는 춤, 푸짐한 위문품으로 활기가 넘쳤다.

또 영천시 자양면 불교조계종 충효사 회주 석해공 큰스님과 신도들, 충효사 부설 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관계자들이 성탄절 위문행사차 올해도 어김없이 나자렛집을 찾았다.

나자렛집은 장애인들과 오갈곳 없는 노약자 등 314명이 수용돼 있으며, 박순이 아녜스 수녀(원장)를 비롯해 12명의 자원봉사 수녀들이 원생들을 헌신적으로 돌보고 있다.

박순이 아녜스 원장은 "복지시설에 대한 후원의 손길도 갈수록 줄어드는데 요즘 충효사가 종교를 초월해 사회의 그늘진 곳에 사는 이웃들에게 큰 도움을 주어 정말 고맙다"며 "충효사 신도분 중에는 수년전부터 매년 생선을 보내주는 분도 있다"고 했다.

충효사는 이날 정수기 2대, 라면 50박스, 내의와 옷, 생선, 밀감, 음료수, 빵, 휴지, 돼지고기, 양말, 스타킹 등 푸짐한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석해공 큰스님은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드리며 사랑과 자비가 이 땅에 실천되도록 나자렛집과 충효자비원이 앞으로도 계속 교류하며 함께 노력하자"며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고통받는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자비와 예수의 사랑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송 주왕산국립공원내 대전사 운광(雲光) 총무스님과 불자들도 25일 청송성당(전장호 신부)을 찾아 간절한 소망을 모아 희망찬 세상이 되길 빌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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