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뇌' 등의 소설로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든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다른 각도로 세상을 보기'라는 주제에 천착한다.
올해 국내에 발간된 그의 단편소설집 '나무'(이세욱 옮김/'열린책들' 펴냄)도 외계인 등 외부의 시선을 빌려 인류의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기상천외한 일들을 다뤄 올해 한국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18편의 단편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호흡은 짧아졌지만 기발함은 전작들을 능가한다.
10 이상의 숫자를 셀 수 있어야 엘리트로 취급받을 수 있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지배계급의 추악한 음모('수의 신비'), 어느날 갑자기 주인에게 종속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권리를 찾아나선 왼손의 반란('조종'), 장난감 세트로 판매되는 우주창조 기구('취급주의:부서지기 쉬움') 등 '나무'에는 '만약'(if)이라는 가정 아래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가 펼쳐진다.
베르베르의 작품은 모국인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나무'는 지난해 10월 '가능성의 나무'(L'arbreDes Possibles)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에서 출간되자 마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교보문고 등 국내 대형 서점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한국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집계됐다.
베르베르는 '나무'에서도 한국 독자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나무' 한국어판에는 프랑스판과 달리 프랑스 정상급 만화가이자 베르베르의 친구인 뫼비우스가 그린 컬러 삽화 40점을 실었고 이야기 속에 한국 여인을 등장시켜 주인공과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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