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읍 경산리 성주군청 주변에 밀집해 있던 군청.경찰서 등 관공서들이 최근 잇따라 이전하고 있다.
성주읍 경산리 283 번지 일대에는 일제강점기부터 군청을 비롯, 교육청.경찰서가 삼각형 형태로 자리잡고 있었다.
또 인근에 등기소.우체국 등이 들어서면서 행정타운을 이루었다.
여기에 농협과 학교, 종교시설.정류장 등도 잘 갖춰져 주민들이 대부분의 민원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01년 12월 교육청이 새청사를 지어 삼산리로 이주했고 올 6월에는 경찰서가 옛 성주고교 자리로 옮겼다.
군청에서 더부살이를 하던 선관위도 지난 10일 성산리 대우자동차옆에 새 건물을 지어 이전했고 내년 3월이면 등기소와 군법원도 옛 성광중 자리로 이주할 예정이다.
결국 군청하나만 남게 됐는데다 옮겨간 교육청, 경찰서 부지는 매각되지 않아 공동화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같은 행정기관의 외곽지 이전은 건물노후화가 주원인. 또 자동차가 일반화되지 못하던 시절엔 각 관청들이 한 곳에 몰려 있는 것이 편했으나 요즘은 민원인들이 대부분 자동차를 소유한 데다 직원들도 깨끗한 시설에서 근무하기를 원하고 있다.
관공서 이전에 따라 음식점 등 지역 상권도 변화를 겪고 있다.
군청 주변 상가는 장사가 예전같지 않은 반면, 경찰서가 이전한 성산리 우회도로 인근에는 음식점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군청옆에서 식당을 하는 김모(43.경산리)씨는 "관공서가 하나둘 빠져나가면서 경기가 예전같지 않다"고 말한다.
도일회 성주읍장은 "관공서 밀집으로 주차난 등 부작용이 많았다"며 "외곽지 이전은 도시의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성주서 김태범 형사계장은 "청사가 넓고 깨끗해지면서 민원인들의 표정도 밝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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