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돕기는 어렵지만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돕는 일은 쉽지 않습니까?"
한전 경주지점 직원이 주축이 된 불자모임인 서광회(瑞光會) 회원 36명의 어려운 이웃돕기가 알려지면서 세모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광회는 또 국보급 사찰에 대한 무료 전기설비 봉사와 함께 재정이 어려운 소규모 사찰의 낡은 전기시설 교체, 점검작업도 도맡아 하고 있다.
서광회 신태섭(申台燮.55.한전 경주지점 영업부장) 회장은 올초 봉사단장 최문수(48.崔文洙.한전 대구지사 영업부장)씨와 총무 조병호(47.趙秉鎬.한전 경주지점 배전운영부)씨 등과 함께 경남 함양군 백전면 운산리 탐산사를 찾았다.
몇 가구 살지않는 작은 마을에서 10분쯤 거리에 위치한 암자. 그러나 절이라 부르기엔 너무 초라했다.
90세 노모와 함께 절을 지키는 묘현 스님이 거처하는 방은 비닐장판도 못깔고 시멘트 포대를 더덕더덕 붙여놓았다.
벽은 도배지를 살 돈도 없어 시멘트 그대로였다.
전기가 없어 TV와 전등은 생각도 못한다.
경주에 도착하자마자 회원들에게 딱한 사연을 알렸고, 500만원을 모았다.
10개월이나 걸렸지만 전기가설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또 정기 성지순례를 해오고 있는 서광회 회원들은 지난 2000년부터 3년간 전국 25개 사찰에 전기시설 보수 및 전구 교체작업을 해 주었으며, 올겨울 산간 오지에 있는 사찰의 심야전기 보일러 점검도 계획 중이다.
이밖에 박분아(77.경주시 서면 아화리) 할머니를 비롯, 홀몸노인 31가구를 찾아가 전기시설 보수는 물론 쌀 20kg씩을 전달하는 등 3년째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을 돌보고 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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