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해 재테크 어떻게

한 해를 마무리 지으면서 새해가 다가오자 금융권 재테크 전문가들이 새해 경제 흐름과 관련된 재테크 전략을 내놓고 있다.

새해는 금리와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경기 회복도 예상되는 만큼 원금을 보장하면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돼 토지 외의 부동산 투자는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며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헤지펀드형 상품과 복합상품 유망=금 관련 실물자산 상품과 원금이 보장되는 헤지펀드형 상품, 주가.금리.환율 등 다양한 시장 지수를 반영한 복합상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류 상품은 지수 상승과 부동산 안정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부동자금이 몰릴 수 있는 상품으로 정부의 부동산대책과 금리 인상 등을 감안, 은행권에서 고객들의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주로 단기, 수시입출금식 형태의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또 선물.옵션.스왑 등 파생상품을 이용, 수익구조가 금리.주가.환율 등에 연동되는 구조화한 상품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방카슈랑스 등 보험연계 상품, 주5일제 확대 시행에 따른 레저상품, 통신.전자상거래 관련 상품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가연계상품도 여전히 유망=일부에선 올해만큼 주가연계상품이 재미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나 주가가 1천 이상 오를 여지가 많으므로 종목 선택에 대한 위험부담 등을 감안, 간접상품을 통한 단기 투자가 장려되고 있다.

인덱스펀드 등 투신권 주가지수 연계상품이나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정기예금(ELD) 등에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내년부터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되면 다양한 형태의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각광 받는 '엄브렐러 펀드' 투자는 통상 인덱스펀드, 리버스인덱스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 3개의 펀드로 구성돼 주가 상승이나 하락시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리 상승을 활용하라=전문가들 사이에 시각이 엇갈리긴 하나 내년에 5.5% 이상의 금리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의 단기특정금전신탁, 국공채특정금전신탁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면서 금리가 오를 기미를 보일 때 단기회전정기예금으로 추가 수익을 노리는 방법을 고려해 볼 만하다.

회전형 정기예금은 일반 정기예금처럼 만기를 1~3년 등으로 설정하더라도 3개월마다 시중금리 변동에 따라 금리를 새롭게 책정하는 상품. 시중 금리가 상승할수록 예금 금리가 덩달아 높아지고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도 없어 자금 운용에 융통성을 부여할 수 있다.

CD(양도성 예금증서) 금리에 연동해 대출금리가 변하는 '변동형 대출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향후 금리 상승에 대비, '고정형 대출'로 갈아탈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변동형 대출을 상환한 후 고정형 신규대출을 받으면 각종 수수료(대출금의 1∼2%)를 새로 물어야 하며 비용을 따져봤을 때 아직 대출 갈아타기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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