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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개각...'코드' 버리고 '경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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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단행된 개각은 예상대로였다.

산자부장관과 교육부총리 교체에 이은 산발적 개각으로 다소 맥빠진 분위기속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과기부와 건교부, 기획예산처 장관 등 3명을 교체, 연말개각을 마무리했다.

산자부와 교육부를 포함해도 5개부처만 바뀐 소폭개각이라는 점과 '코드인사'에서 벗어나 관료출신들이 대거 기용되는 안정형인사라는 점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내년 1, 2월경으로 예상되는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을 전후한 시점에, 4월 총선에 스스로 출마하거나 차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일부 장관들에 대한 후속개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완전한 개각이라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우선 이번 개각은 달라지고 있는 노 대통령의 인사원칙을 거듭 반영했다.

참여정부 출범초기부터 논란을 불러일으킨 '코드 인사'에서 벗어나 경륜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국정안정 중심 인사'로의 질적인 변화를 보였다.

참여정부 출범 초 교육부총리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오명(吳明)신임 과학기술부장관은 5공때부터 체신부 장관을 지낸 것을 시작으로 교통부와 건교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안병영(安秉永) 교육부총리와 이희범(李熙範) 산자부장관 기용에 이은 '경륜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동석(姜東錫)건교부장관과 김병일(金炳日)기획예산처장관은 전문관료출신이다.

강 장관은 옛 교통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관료로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8년여동안 맡아 인천국제공항개청을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한 물류전문가다.

김 예산처 장관 역시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조달청장과 통계청장, 예산처 차관을 지내고 금융통화위원으로 재직중인 거시경제전문가다.

김 장관의 경우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봉흠 전 장관에게 예산처 차관직을 물려줬다가 이번에는 장관직을 이어받는 인연을 만들었다.

정찬용(鄭燦龍) 청와대 인사수석은 개각 배경에 대해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기 위한 실무적 필요에 따른 개각"이라면서 "국정의 효율적운영을 도모하고자 했으며 새해엔 내각이 보다 안정적 토대위에서 빈틈없이 국정수행에 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끼리끼리라고 폄하되는 코드 인사가 아니라 국리민복 인사를 계속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개혁 로드맵을 완성하는데 주력했지만 앞으론 이를 집행하는데 무게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수석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총선을 겨냥한 인사일뿐이라는 혹평도 제기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인사원칙의 근본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보수안정세력을 공략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보수안정형 인사를 내각에 기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 정책실장에 박봉흠(朴奉欽) 기획예산처장관이 기용됨으로써 국정전반에 대한 청와대의 조율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졌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사진 :노무현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오명 과기부장관과 강동석 건교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뒤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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