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기습적인 진주만 습격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자유진영은 분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때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은 전 세계 자유민들과 미국민에게 "진주만을 기억하라"는 한마디를 계속 반복하다시피 했다.
이 웅변적 한마디는 전 세계 자유진영을 하나로 묶게 하고 전 미국인들을 전시체제로 일사불란하게 만들다.
지도자의 간결한 한마디는 신뢰만 받쳐준다면 그 어떤 무기보다도 강한 무게를 갖는다.
일본패망후 역사비평가들은 사실 일본의 진주만 폭격은 실패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가장 중요한 유류고 파괴에 실패했고 정보부족으로 다수의 대형 항공모함도 진주만을 떠나 있었던 상태라는 것이다.
오히려 진주만 습격으로 전 미국민과 자유민을 루즈벨트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하나로 강하게 뭉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말은 직위와 직책과 나이에 맞는 무게를 실어야 한다.
아버지의 말은 권위와 애정이 있어야 하고, 빈도수가 너무 잦으면 설득력을 잃어버린다.
선생님은 위엄과 칭찬 같은 조화의 무게가 있어야만 학생들로부터 존경과 설득력을 가진다.
직장의 상사나 대표자는 꼭 필요할 때 짧은 말과 알찬 내용으로 적재적소에서 지시했을 때 부하직원들이 승복하고 따르게 된다
말의 무게는 내용과 빈도 수에 의해 정해진다고 할 수 있다.
직책에 맞는 내용과 직책에 맞는 단어사용, 직책과 환경에 맞는 말의 시간, 그리고 권위에 맞는 횟수도 정말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말과 충고도 너무 자주 해버리면 '늑대와 소년'의 이야기가 되기 십상이다.
올해 우리 사회는 말에 대한 에너지 소비가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지도자의 말 한마디가 꼬리를 물고 다니며 개인이나 집단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도 하고 공격을 하면서 생산적인 결과는 전혀 나오지 않고 에너지만 소비한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원천적 문제는 직책이 높을수록 말의 기회를 우선 줄여야한다.
과감한 자기 자신의 절제와 생략이 필요할 때 무게가 실린다.
직책이 높을수록 말의 파장은 엄청나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우리사회에서 안타까운 일 중에 하나는 어렵게 노력하고 성실하게 살아오면서 높은 직책과 자리를 차지하고도 말 한두 마디 때문에 자기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중간에서 도태되어 버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이병욱 하이피스닷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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