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초 일본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탑승해 본 신칸센 노조미호는 일본의 자존심답게 날렵한 유선형 라인을 빛내며 도쿄역으로 진입했다.
지난 64년 개통 이후 지속적으로 열차 개량을 거듭해 온 일본의 최신 신칸센 열차 노조미호는 최고 속도 300km를 자랑하고 있지만 곡선구간이 많은 도카이도 신칸센 구간(도쿄~오사카)에서는 속도를 높이기가 어렵다.
이때문에 전체적인 속도감은 내년 4월 운행에 들어갈 한국의 KTX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또한 승차시 열차의 좌우 흔들림이 심해 어지러움증을 유발시켰으며, 터널을 통과할 때에는 소음 정도가 항공기 탑승시의 소음 수준에 달해 귀가 먹먹해지기까지 했다.
특히 반대편 선로로 고속열차가 지나갈 때에는 두 열차 사이에 흡입력이 발생, 열차가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이용상 박사는 "우리나라 고속철의 경우 선로 건설시 최소 곡선 반경이 7천m에 달해 거의 직선에 가깝지만, 일본은 해안선을 따라 건설되다보니 곡선반경이 2천500m밖에 되지 않아 우리의 고속철에 비해 흔들림이 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미호의 실내는 KTX에 비해 1.2~1.3배가량 넓게 설계돼 특실.일반실 모두 우리보다 1열 당 1개 좌석이 더 많은 4개.5개의 좌석이 배치돼 있고 좌석 간 공간도 넓어 쾌적했다.
특히 일반실 좌석도 180도 회전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어 열차의 진행방향으로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좌석마다 식판이 마련돼 있었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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