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국인들은 주로 싼 금리의 자금으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지금 살고 있는 집의 할부금(모기지)을 리파이낸싱하고 여유돈을 주식 시황, 금리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한의 이익을 내도록 노력한다.
또 노후를 대비, 연금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거의 필수적이다.
미국인들은 통상 집을 살때 집값의 10~20%만 내고 나머지는 20~30년동안 원리금을 분할 상환한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은퇴가 다가올 때까지 집값을 갚아나가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장기대출 후 상환하는 모기지론제도가 도입돼 이러한 주택 구입 형태가 나타날 전망이다.
미국인들 중 백인들은 주식 투자를 많이 하고 라틴계나 흑인, 아시아계 국민들은 적게 하는 등 인종별로 차이를 나타낸다.<
백인들 중에는 베이비 붐 세대들이 자산의 5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고 20~35세의 젊은 세대들은 80%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주류 미국인들은 직접 투자든 주식형 뮤추얼펀드 등을 이용한 간접 투자 등 주식 투자를 일반화하고 있고 아시아계 미국인 등도 주식 투자에 관심을 높이는 추세이다.
90년대 10년 동안 미국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임으로써 미국인들의 주식 투자 비중을 크게 높여 놓았다.
그러나 2002년 주식 시장이 침체를 보이자 미국인들의 절반 가량이 재테크 수단을 은행 등 안전 자산으로 바꾸는 변화도 일어났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할 때는 여유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면서 금리는 조금 낮더라도 유동성이 좋은 상품에 자금을 묻어두고 있다.
금리는 낮지만 항상 돈을 뺄 수 있는 은행저축계좌에 돈을 넣어두다가 금리가 오르거나 주식시장이 상승할 경우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시중 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다.
보통의 미국인들은 은퇴한 뒤에도 현역시절 생활비의 70∼80%를 쓰고 사는 것이 꿈. 미국인의 은퇴 설계 수단은 크게 세 가지로 공적 연금인 사회보장제도와 사적 연금인 기업연금, 개인연금이다.
사회보장제도 연금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기업연금과 개인연금으로 은퇴생활 자금을 보완하고 있는데 미국인의 절반 이상은 회사가 지원하는 기업연금 혜택을 받고 있다.
정창룡(샌프란시스코 특파원)
#영국
영국 가계의 절반은 연금을 제한 금융자산이 거의 없다.
물가가 워낙 비싸 세금, 사회보장부담금, 기업연금 납부금 그리고 주택 대출 원금과 이자를 내면 보통사람들은 저축할 돈이 거의 없다.
국가연금 지급액은 연간 8백여만원에 불과하여 기업연금 또는 개인연금이 노후의 주요 소득원천이다.
근로자들은 퇴직 후 기업연금에서 퇴직 당시 급여의 3분의2까지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근로자들은 재직시 평균 급여의 3∼5%를 연금기금에 내고 회사도 근로자 급여의 10% 정도를 적립한다
영국인들이 선호하는 또 다른 재테크 수단은 주택이다.
영국인의 집 욕구는 독일인이나 프랑스인보다 강해 자가 비율이 70% 가까이 되고, 돈을 벌면 교육, 교통, 환경 여건이 보다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한다.
우리나라처럼 돈이 부족하면 은행에서 장기주택담보대출(mortgage)을 받는다
최근 영국의 은행권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3.4%까지 떨어져 정기예금의 이자가 3년만에 40%나 줄었고,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도 같은 기간중 7.0%에서 4.8%로 낮아져 대출 이자도 30% 이상 줄었다.
불경기와 금리 하락은 보통사람들의 주요 노후소득이 될 기업연금에 큰 타격을 주었다.
기업연금 자산 중 70∼80%를 차지하던 주식투자가 큰 손실을 본데다 금리마저 하락하여 채권에 투자해도 기금이 불어나지 않는 것이다.
영국항공, 롤스로이스 등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00대 기업들의 기업연금이 대부분 적자상태여서 근로자들은 퇴직 후 자신들의 연금이 제대로 지급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하지만 저금리시대는 영국인들에게 주택투자로 재산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주택대출 잔액은 2000년말 5천358억 파운드에서 2003년 6월말 7천131억 파운드(약 1,400조원)로 33%나 증가, 이 기간중 세금, 사회보장부담금 등을 제외한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약 12%)을 크게 앞질렀다.
주택가격은 2000년말 이후 2년 반 동안 평균 54% 올랐다.
런던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런던교외 남쪽지역은 60%나 올랐다.
영국에서도 저금리시대에 매력적인 재테크는 주택투자인가보다.
그러나 처음 집을 사는 사람은 자기돈이 집값의 20%는 있어야 하고 소득의 2.5배 정도만 대출받을 수 있어서 모든 사람이 주택 재테크를 할 수 있지는 않다.
조성제(한국은행 런던사무소 부국장)
#일본
일본인은 수익성보다 안전성에 비중을 높게 두는 위험회피적(risk-averter) 재테크 경향이 강하나 은행 저축에서 탈피, 유가증권, 부동산 투자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새해 일본의 가계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 대체로 소극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임대주택, 원룸 맨션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992년 이래 땅값이 지속적으로 하락, 지금이 최저점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진 데다 새해 경기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일본부동산연구소가 지난해 10월에 67개 부동산투자회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중 55개사가 새해에 적극적인 부동산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금융자산에 대한 일본 가계의 저축은 임금삭감, 청년실업 증대 등으로 20, 30대를 중심으로 한 무저축(無貯蓄) 가구가 전체 가계의 20%를 넘고, 지난해 9월 자금순환계정에서 자금잉여 주체였던 가계부문이 1조3천억엔이나 부족 상태인 저축붕괴 현상이 두드러져 총량 면에서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본의 금융불안이 심화되고 가계 재테크의 주 연령층이 50대임을 감안한다면 금융자산의 선호 대상이 일단 도산위험이 낮은 금융기관의 금융상품 중에서 안전성과 수익성을 확보한 상품이 중심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투자의 경우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투자증가가 예상되지만 직접 투자보다 간접투자상품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새해에는 여유자금으로 일본주펀드와 외채펀드를 활용하여 국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중장기형 재테크 방법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가계는 원룸, 임대주택 등에 직접 투자함과 더불어 REIT(부동산투자신탁)에 대한 투자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해에는 REIT지수연동펀드라는 신상품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상품은 최저 1만엔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간편함과 높은 유동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 밖에 주요 재테크 상품으로 신금중앙금고(信金中央金庫)의 우선출자증권(優先出資證券), 외국채권, 하이일드채권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부기덕(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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