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가 찬연히 떠올랐다.
눈부신 햇살은 새 해의 희망을 싣고 동쪽 하늘을 물들이며 장엄하게 떠오른다.
정초에 떠오르는 햇살을 안음으로써 새해의 복을 비는 사람들이 많아져 해맞이 행렬은 해가 거듭될수록 도로체증을 부채질하니, 정초부터 애꿎은 도로만 몸살을 앓는다.
한해의 출발을 잘 하고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하는 일이 더 중요함을 알기 때문이다.
우선은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우리 속담처럼 가능하면 열린 가슴으로 힘차게 출발부터 잘 해야 하니까.
정초가 되면 덕담을 통해 인사를 나누는 우리 풍습이 많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그 전통이 남아있어서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건넨다.
'좋은 꿈꾸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라고…. 꿈은 우리가 살아가는 한 놓칠 수 없는 희망이다.
꿈을 통해서 희망을 가질 수 있고 동시에 꿈을 통해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편안한 도피처로의 경험을 맛본다.
예전에 난 꿈속에서 종종 투명인간이 된 적이 있었다.
하늘을 날아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엄청난 힘으로도 변하여 초능력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기도 하고 다양하게 변하는 내 모습과 상상을 초월하는 환경의 변화는 흥미롭다 못해 환상적일 때가 많았다.
물론 깨고 나면 대부분은 잊어버린다.
꿈은 이처럼 비현실적이기도 하지만 또한 현실과 연결된 내용들도 많다.
돼지꿈을 꾸어 엄청난 행운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길몽인 돼지꿈 꾸기를 우리는 얼마나 바라는가.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아마도 돼지꿈 꾸고 나면 복권을 사는 일부터 할 것이다.
그만큼 길몽은 행운과 희망으로 연결되어 있다.
로또 복권의 열풍이 그렇게 불어도 그것 한번 사 보지 못 한 나는 행운이나 길몽과는 늘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해가 열린 만큼 갑신년 한해는 길몽을 통해 행운이 담긴 변화를 기대해 본다.
돼지꿈은 못 꾸더라도 플라스틱 돼지 저금통 꿈이라도 꾸어 보리라….
구연옥 시인.덕촌보건진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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