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삼보가 대구오리온스의 징크스 탈출 시도를 무산시키고 선두를 질주했고 안양 SBS는 지긋지긋하
던 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도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를 제물삼아 단독 2위와 공
동 4위로 도약했다.
TG삼보는 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시즌 애니콜 프로농구 오리온
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토종센터 김주성(28점.11리바운드)과 특급용병 앤트완 홀(21점)
이 49점을 합작하며 94-85로 이겼다.
이로써 TG는 올 시즌 오리온스와의 4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오리온
스의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잡았고 2위 KCC에 4경기 앞선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TG는 '트윈타워' 김주성과 리온 데릭스(12점.8리바운드)가 골밑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외곽포를 가동한 오리온스의 거센 도전을 뿌리쳤다.
전날 LG와의 연장 접전 끝에 패했던 오리온스는 포인트가드 김승현을 빼고 박지
현을 투입, 김주성의 공격을 차단하는 강압수비 효과를 보며 시소게임이 펼쳐진 전
반 38-36의 박빙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TG는 노련미를 자랑하는 불혹의 '농구천재' 허재(10점)가 후반 들어 고
비때마다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의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허재는 64-67로 뒤진 3쿼터 종료 직전 시원한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4쿼터를
준비한 뒤 신기성(10점.7어시스트)의 3점포와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85-78로 달아난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다시 3점포를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스는 바비 레이저가 33점을 폭발하며 공격을 주도했으나 김승현이 상대
가드 신기성을 상대로 고작 11분을 뛰면서 무득점에 그쳐 패배를 자초했다. (연합뉴스)
(사진설명) 프로농구 대구 동양-원주 TG전에서 TG 데릭스와 동양 이은호(14번), 스펜스 등이 리바운드 볼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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