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상복합.오피스텔 찬바람 공급지연, 취소 잇따를 듯

정부의 강력한 주택가격 안정대책으로 인해 분양시장이 냉랭해지면서 금융회사들이 부동산개발 사업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PF에 의존하는 수익성 주거시설인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 지연 및 취소 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지역 부동산업계는 올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조치가 없을 경우 분양시장 찬바람은 적어도 2, 3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신규 주택분양시장에서 수성구 기준으로 현재의 초기분양률(20~30%선)보다 더 좋은 결과는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같은 주택시장 여건을 반영, 금융회사들이 올해는 부동산개발사업에 돈을 대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문을 좁히는 움직임이어서 내돈 없이 은행돈으로 땅을 사고, 분양을 해서 수익금을 챙긴다는 것은 옛 말이 됐다.

금융회사마다 책임준공과 채무인수는 기본이고 일정기간 동안 분양률이 낮을 경우 공사비 지급보류 등의 조건을 못박고 있지만 PF심사 통과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에서는 작년 4/4분기에 새로 PF가 이뤄진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작년 4/4분기 PF승인건이 1, 2개월 뒤 분양물량으로 이어진다고 볼 때 올 상반기 PF에 의한 신규 공급량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작년말 분양예정으로 추진했던 대구 중구의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2개 단지가 PF를 하지못해 아직까지 분양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중앙지점 장준규 PF팀장은 "분양시장이 냉각됨에 따라 분양이 불투명한 사업에 대해서는 PF승인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대출금의 상환방법이나 단지위치, 규모, 사업성 등을 철저히 따지되 중도금무이자 조건으로 분양하는 업체에 대해서만 PF신청을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