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4연패 수렁...시즌 최대 위기

대구 오리온스가 4연패에 빠지면서 이번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오리온스는 시즌 중반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팀들에 연달아 패해 한계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게 됐다.

오리온스는 4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TG삼보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85대9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 TG삼보에 4전 전패를 당하며 18승13패를 기록, 서울 삼성,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4위를 달렸다.

오리온스는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고 팀의 강점인 외곽포를 가동해 이기겠다는 각오였지만 결국 약점은 드러내고 강점은 살리지 못한 채 막판 승부처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TG삼보 신기성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김승현 대신 박지현에게 경기 조율을 맡긴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67대67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희망을 갖게 했다.

오리온스는 하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서 상대 센터 김주성(28득점.11리바운드)과 여전히 카리스마로 코트를 지배한 허재(10득점.6어시스트)를 막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박재일이 3점포에 이은 미들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며 TG 징크스를 탈출하려 안간힘을 썼지만 타점 높은 슛을 던지는 김주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허재는 이날 21분을 뛰며 김주성과 호흡을 맞췄고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려 오리온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오리온스는 TG삼보보다 6개나 많은 14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조직력의 난조를 보였고 팀의 강점인 속공도 살리지 못했다. 오리온스가 4연패에 빠지기는 지난 2002년 3월 이후 1년10개월만이다.

한편 오리온스는 3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창원 LG와의 경기에서도 연장 접전끝에 98대101로 패했다.

전주 KCC는 창원 LG를 107대86으로 눌렀고 안양 SBS는 서울 삼성을 100대86으로 꺾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울산 모비스에 103대92로 승리했고 서울 SK는 부산 KTF를 90대82로 물리쳤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농구 4일 전적

TG 94-85 오리온스(대구)

SBS 100-86 삼성(서울)

전자랜드 103-92 모비스(부천)

SK 90-82 KTF(부산)

KCC 107-86 LG(전주)

사진: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동양과 원주TG의 경기서 박지현(대구)이 상대수비를 뚫고 슛을 날리고 있다.이채근기자minch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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